[서울대 시진핑 자료실 논란: 특혜인가, 문화 교류인가?]

 

최근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내에 있는 '시진핑 기증도서 자료실'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 자료실이 과연 중국에 대한 특혜인지, 아니면 단순한 문화 교류의 일환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특히 서울대 내에 한국인을 기념하는 자료실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딴 자료실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대 시진핑 자료실이 설립된 배경과 논란의 쟁점, 그리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서울대 시진핑 기증도서 자료실의 설립 배경

시진핑 기증도서 자료실은 2015년 10월,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울대를 방문하면서 기증한 도서를 보관하고 연구할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한국과의 문화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총 1만여 권의 도서와 영상 자료를 서울대에 기증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자료실이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자료실은 단순한 기증 도서를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중국의 역사, 정치, 문화 연구를 위한 자료를 제공하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측에서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와의 문화 교류를 위한 공간 중 하나"라고 설명했지만, 문제는 시진핑 주석의 이름을 자료실에 직접 사용한 점입니다. 기증자나 국가명이 아니라 특정 국가 지도자의 이름을 딴 자료실이 운영되는 것은 유례가 드물기 때문에 논란이 커졌습니다.

2. 시진핑 자료실, 특혜인가?

시진핑 자료실이 운영되는 것을 두고 가장 큰 논란은 이것이 중국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점입니다.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1. 한국을 기념하는 자료실 부족: 현재 서울대 도서관에는 대한민국의 주요 지도자나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딴 자료실이 부족합니다. 일부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이 서울대를 설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관련된 자료실이 없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2. 왜 특정 국가 지도자의 이름을 사용했는가?: 일반적으로 기증 도서관이나 자료실은 기증자의 이름을 따서 운영되기보다는 국가명이나 기관명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기증 자료실"이라면 논란이 덜했겠지만, 시진핑이라는 특정 인물의 이름을 사용한 것은 중국에 대한 일종의 특혜로 비칠 수 있습니다.
3. 친중 논란과 학문의 독립성 문제: 시진핑 자료실이 학문적 연구를 위한 공간이라지만,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 확장과 연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대가 세계적인 학문적 중립성을 유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국가 지도자의 이름이 붙은 자료실이 존재하는 것은 대학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서울대 측의 해명과 대응 방안

논란이 커지자 서울대 측에서는 "해당 자료실은 시진핑 주석 개인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과의 문화적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공간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서울대 도서관은 여러 국가에서 기증받은 도서들을 보관하고 있으며, 특정 국가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학내외의 비판이 거세지자, 서울대 총장은 "공론화를 통해 필요하다면 자료실 명칭 변경이나 폐지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학 측에서도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4. 오세정 서울대 총장의 친중 논란

일부에서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친중(親中)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시진핑 자료실 운영을 유지하는 것이 그의 정치적 입장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오세정 총장이 친중 성향이라는 명확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서울대가 중국과의 학술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서울대는 중국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와의 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학술 협력과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자료실의 경우 단순한 학술 협력의 수준을 넘어 특정 국가 지도자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5. 시진핑 자료실 폐지 가능성 및 향후 전망

현재 서울대 내부에서도 시진핑 자료실의 명칭 변경 또는 폐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폐지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학문의 독립성 강화: 특정 국가 지도자의 이름이 붙은 자료실이 대학의 학문적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 형평성 문제 해소: 한국인을 기리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반영하여, 새로운 자료실을 추가적으로 조성할 필요성.
• 정치적 논란 방지: 학술 연구 목적이 아닌 정치적 논쟁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약 시진핑 자료실이 폐지된다면, 단순히 공간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중국 기증 자료실" 등의 보다 중립적인 명칭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서울대 측은 이 사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공론화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6. 결론

서울대의 시진핑 자료실은 단순한 기증 도서 보관을 위한 공간이지만, 특정 국가 지도자의 이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인을 위한 기념 자료실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내건 자료실이 운영되는 것은 형평성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는 앞으로 학내 구성원들과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자료실의 명칭 변경 또는 폐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의 학문적 독립성과 국제 교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